사오미(巳午未) 월의 무토(戊)는 쉽지 않다. 사오미(巳午未) 월에는 화(火)의 기운이 강하기 때문에 수(水)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그런데 무토(戊)는 수(水)를 막는 역할을 한다. 그러니 사오미(巳午未) 월의 무토(戊)는 자기 자신으로 인해 힘든 계절이 된다. 그래서 이런 사주를 가진 사람들을 현실을 피해 정신세계를 추구하는 경향이 많다. 예를 들자면 스님이나 신부, 수녀 등의 경우가 그렇다. 사오미(巳午未) 월은 24 절기 중 입하와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를 가지고 있다. 사(巳) 월은 여름이 시작된다는 입하(5월 5일)와 모내기를 하는 소만(5월 21일)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오월(五月)은 보리베기하는 망종(6월 5일)과 낮이 가장 길다는 하지(6월 21일)를 포함하고 있고, 미월은 초복이 있는 소서(7월 7일)와 가장 덥다는 대서(7월 23일)를 포함한다. 사실 사(巳) 월에는 양이 6개고 오월(五月)은 5 양 1음, 미월은 4 양 2음이다. 그렇다면 사(巳) 월이 가장 더워야 하는데 실제로는 미월이 가장 덥다. 이는 지장간을 잘 분석해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1. 사오미(巳午未)에서 미월이 가장 더운 이유
사화(巳)의 지장간은 무경병(戊庚丙)이다. 사(巳)월은 진토(辰)에서 넘어와 아직 습기가 남아 있다. 그리고 경금(庚)이 있어 서리와 열매의 역할을 한다. 사(巳) 월의 무토(戊)는 뜨거운 큰 무대이다. 경금(庚)은 열매이기 때문에 병화(丙)를 보고 무르익어야 좋은 결실을 이룬다. 따라서 사(巳) 월은 아직 완전히 덥지 않다 오화(午)의 지장간은 병기정(丙己丁)이다. 오월(五月)은 기토(己)가 있어 병화(丙)를 설기 시킨다. 그만큼 더위의 힘을 뺀다. 오월(五月)의 지장간에 있는 기토(己)는 자연의 오묘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인묘진(寅卯辰) 봄에는 많은 물이 없다. 그러나 모든 생명체는 화(火)와 수(水)가 꼭 필요하다. 봄에 태어난 생명체는 봄에 조금씩 자라다가 여름에 많이 자란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에는 화(火)와 수(水)가 많이 필요하다. 그러나 여름인 사오미(巳午未)의 계절이 되면 사화(巳)의 지장간에 있는 무경병으로 물이 부족해진다. 이때 오화(午) 속에 있는 기토(己)는 습토로서 화(火)의 기운을 설기 시키면서 동시에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도록 수분을 제공해 준다. 성경 고린도전서에 이런 말이 있다.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라고. 즉, 아무리 힘든 시기와 고통이 와도 견딜만한 힘을 주신다는 의미이다. 바로 사주에서도 오화(午) 속에 있는 기토(己)가 이런 역할을 하지 않나 생각된다. 미토(未)의 지장간은 정을기(丁乙己)이다. 미(未) 월이 되면서 결국엔 수(水)의 기운이 전혀 없어지고 더위의 최고조에 이른다. 정화는 열기로 곡식을 익게하고 기토(己)는 사막토가 되어 을목(乙)을 선인장으로 만든다. 사막에서 자란 선인장이니 만큼 생명력이 강인하다. 따라서 소서와 대서를 안고 있는 미(未) 월이 가장 덥고 그리고 사오미(巳午未) 월은 이후 가을이 되면서 곡식을 영글게 만들 준비를 마친다.
2. 화(火)의 기운이 강한 한여름의 무토(戊)
여름 무토(戊)는 수(水)가 가장 필요하다. 무토(戊)가 수(水)를 막기 때문에 수(水)의 힘은 커야 한다. 따라서 계수보다는 임수가 도움이 된다. 수(水)는 지지에 오는 것이 좋다. 지지는 조후를 해결해 주기 때문이다. 만약 한여름에 태어난 무토(戊)에게 수(水)가 넉넉하다면 이는 돈이 넉넉한것이 되고 또한 한여름에 생명체를 키우는 임무가 충분한 것이 된다. 따라서 현실감각이 뛰어나고 인기가 많다. 또한 근면하며 부지런하다. 나쁜 환경에 약이 있으니 봉사나 활인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다. 화(火)는 정신세계를 추구하고 수(水)는 물질세계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한 여름의 무토(戊)에게 수(水)가 넉넉하면 현실 세계를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 한여름의 무토(戊)에게는 해자축(亥子丑)이나 신자진(申子辰)이 오면 좋다. 무토(戊)가 사오미(巳午未)나 인오술(寅午戌)처럼 화(火)의 기운이 강한 계절이면 황사와 같다. 무토(戊)는 먼지바람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사주가 구성되면 생명이 못 산다. 여기다가 수(水)가 없으면 현실 세계를 완전히 벗어나 정신세계를 추구하며 산다. 가난할 가능성이 높다. 조열 하기 때문에 수(水)를 갈구한다. 이때 수(水)는 돈이나 남자에게는 여자가 된다. 여자를 탐닉하는 인물이 된다. 이러한 사주는 화토중탁 사주가 많다. 화토중탁은 화(火)의 힘과 토의 힘이 강하면서 화(火)가 토로 종했을 때를 말한다. 이때는 토가 용신이며 목(木)이 병이 되고 금(金)이 약이 된다. 그렇다면 병인 목(木)을 돕는 수(水)는 구신이 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한여름의 무토(戊)에게는 조후로서 수(水)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즉, 모든 사주에서는 조후가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통관이고 이후에 억부용신이다. 억부 중에서도 억누르는 것보다는 설기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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