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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풀이

사주로 본 뮤지컬 난세에서의 이방원과 정도전

by 누구나사주 anyonesaju 202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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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난세 >

속이 다 후련하다. 가슴속을 후벼 파는 듯한 짜릿함과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들었다. 뮤지컬 난세를 보고 난 후 느낌이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뮤지컬은 '스쿨 오브 더 락'이었다. 그런데 이번 '난세' 뮤지컬을 보고 순위가 과감히 바뀌었다. 공연 내내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연기자들의 연기 실력도 최고였다. 특히 꾼 역할을 한 소정화는 천재였다. 연기며 노래며 지금까지 50년을 살아오며 최고의 배우가 아닌가 싶다. 뮤지컬 난세는 고려말에서 조선초 이방원과 정도전의 대립을 실감 나게 보여준다. 같은 길을 가자고 약속했던 그들. 서로가 한 방향을 바라볼 때는 행복했고, 하는 일마다 최고의 성과를 끌어냈다. 바로 에너지의 방향이 같아서였을 것이다. 그러나 조선이라는 나라를 개국하고 나서 현실주의와 이상주의라는 생각의 차이로 인해 이들의 사이는 극도로 나빠지고 만다.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까지 대립하게 만들었는가? 분명 조선의 개국을 준비하기 위한 오랜 시간 이들은 하나였다. 그러나 조선을 개국 후에 이들의 사상은 완전히 반대가 되었다. 사람들은 기본적인 가치관이 있다.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는다. 조선 개국 공신 이방원과 정도전 이들의 삶에 대해 사주학을 통해 분석해 보고자 한다. 뮤지컬 난세는 태조 7년 8월 14일 이성계가 병환으로 위독해지자 정도전이 새로운 나라를 완성하기 위해 이방원을 배척하고 이방원은 정도전을 자신의 나라에서 함께 할 수 없는 존재로 인식하고 정리하는 상황을 묘사한다. 뮤지컬에서는 대부분의 시간을 이들의 정서적 갈등과 이상에 대한 상호 다른 목표를 실감 나게 묘사한다. 아무리 대화를 해도 고정화된 사상에 절벽을 보고 얘기하는 것과 같은 두 사람. 현재 야당과 여당에서 하는 행태를 고수란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1. 같은 길을 가자고 약속했던 정도전과 이방원

정도전과 이방원은 이방원이 어린시절 만났다. 이방원은 정도전이 새로이 건설하려는 나라에 감동하여 정도전을 스승으로 모시고 따른다. 이들은 같은 길을 가자고 약속하고 모든 것을 협력하며 이루어 낸다. 사주 즉 명리학적으로 보면 사람의 삶 또한 사계절이 있다. 봄엔 태어나고 여름엔 꽃을 피우며 가을에는 열매를 맺고 겨울에는 다시 봄을 준비한다. 명리학의 12 운성에도 절실하게 나타나 있다. 장생에서부터 제왕, 병사묘, 절태양 등이 이것이다. 그중에 봄과 여름에는 새싹이 태어나서 꽃을 만발하게 된다. 정도전과 이방원 또한 같은 길을 가고자 할 때는 함께 노력하여 꽃을 피웠다. 이들의 삶은 꼭 병화(丙火)와 임수(壬水) 같다. 생명체가 자라려면 반드시 병화(丙火)가 필요하다. 그래서 병화(丙火)는 모든 오행에 필요한 글자이다. 한여름의 병화(丙火)는 수(水)가 꼭 필요하다. 한여름의 (水) 수는 조후 용신에 해당한다. 정도전과 이방원의 삶이 이러했듯 싶다. 정도전은 병화(丙火)이고 이방원은 임수(壬水)로서 봄과 여름을 함께 한다. 서로가 필요한 에너지를 서로의 발전 방향에 무한히 쏟아 붙는다. 그렇게 해도 힘들지 않다. 오히려 즐겁고 에너지는 무한히 샘솟는다.

2. 정 반대의 이상에 사로잡혀 대립하는 난세의 이방원과 정도전

봄과 가을이 지나고 나면 결실의 계절 가을이 온다. 12 운성에서 재왕 다음에는 병이 찾아오고 사를 맞이한다. 이렇듯 가을이 되면 결실을 맺어야 한다. 더 이상 나무의 잎들은 햇볕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나무를 살리기 위해 낙엽이 되어 떨어진다. 이방원의 실제 사주는 신금이다. 가을이 되면서 힘이 최고조에 달한다. 이방원과 정도전은 자연의 이치에 적응해야 했다. 그러나 정도전은 이상적인 나라 완성을 위해 자신의 고집을 꺽지 않고 나아갔다. 그리고 이방원은 기다렸다. 7년의 세월을 숨 죽이며. 그리고 자신의 계절 가을이 왔을 때 나서려고 하였다. 그러나 정도전의 이상주의에 막혀 좌절의 위기를 또 겪게 된다. 이방원의 현실주의와 정도전의 이상주의는 한걸음의 양보도 없이 대립한다. 결국 이방원은 스승이자 조선 개국의 큰 어른인 정도전을 제거한다. 무한한 슬픔을 느끼면서.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들면 햇볕보다는 따스한 난로가 더 좋은 시기가 온다. 즉, 병화((丙火)보다는 정화(丁火)가 어울리는 계절이다. 이렇듯 시대가 변화고 계절이 바뀌면 우리 인간은 순종해야 한다. 본인의 의지와 생각이 무조건 맞으니 자연을 보고 자신에게 맞추라는 것은 어리석은 말이다. 이 시대 위정자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봄과 여름이 지나고 결실의 계절 가을이 오고, 또 겨울이 오면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함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것이 자연의 이치이며 뮤지컬 난세가 주는 교훈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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