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상징인 인묘진(寅卯辰)과 여름의 상징인 사오미(巳午未) 특성

< 사주팔자 지지에서 봄인 인묘진, 여름인 사오미 >

1. 들어가며

지금까지 사주팔자를 구성하고 있는 천간의 글자에 대해 살펴보았다. 천간이 나를 밖으로 드러내는 글자라면 지지의 글자는 본인의 삶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알려주는 글자이다. 지지의 글자는 총 12개의 글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양에서 말하는 십이지신상인 띠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즉, 동물을 가지고 태어난 해에 해당하는 띠는 그 사람의 특성과도 연관 지어 말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2022년은 백호라고 해서 이때 태어난 사람은 백색 호랑이와 같은 용맹을 지니고 있을 것이라 믿는 것이다. 이렇게 지지는 띠 이외에도 계절을 나타내기도 하고 1년 12개월의 각 월을 나타내기도 한다. 또한 지지는 각 지지마다 지장간이라는 천간의 글자를 가지고 있다. 지지 글자 자체의 특성뿐만 아니라 천간 글자의 특성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단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지지도 여러 특성의 복합체인 것이다. 또한, 지지는 합, 충, 형 등의 작용도 한다. 따라서 지지는 다양한 분석과 해석을 통해서만이 한 사람의 진정한 삶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많은 공부와 수련이 필요한 분야도 지지이다. 지장간 및 합, 충, 형 등에서는 다음에 다시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겠다.

2. 생명이 싹트고 무성해지는 계절 봄의 인묘진(寅卯辰)

인목(寅)은 1월을 나타내며 동방인, 공경할 인의 한자로 표시된다. 인월(寅月)은 어린 새싹의 의미가 있으며 어린 새싹은 따스한 봄의 기운이 느껴질 때 찾아오는 글자이다. 또한 인목(寅)은 십이지신상 중 호랑이에 해당한다. 따라서 인목은 사화나 신금과 같이 권력지향적인 성향이 강하다. 명예와 품위에 대해선 넘칠 만큼 의지가 강하다. 또한, 인목은 목 중에서도 주관이 가장 뚜렷하다는 특징이 있다. 자존심이 강하니 만큼 인목을 가진 사람을 대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인목은 한번 생각한 것을 잘 굽히지 않는다. 약점으로는 일을 차근차근하게 하지 못하고 한 번에 해결하려는 성향이 있다. 인목을 가진 사람들은 일을 미루고 미루다 닥쳐서야 처리하는 경향이 있다. 다음으로 묘목은 2월을 나타낸다. 무성할 묘, 토끼 묘라고도 하며 십이지신상으론 토끼에 해당한다. 문이 활짝 열리는 모습의 한자를 표현한 것이며 봄의 무성함과 토끼의 다산을 나타내기도 한다. 묘목은 순수이다. 주관이 뚜렷한 인목과 달리 묘목은 개성이 뚜렷하다. 그래서 묘목은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서로 다른 개성을 존중한다. 묘목을 월지에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아름다움을 좋아한다. 따라서 탐미주의자가 많다. 또한 묘목은 풍성함이기 때문에 사소한 것이 집착하는 경향도 갖고 있다. 묘목이 일지나 시지에 있는 사람들은 사소한 일로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나 않았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셋째로 진토이다. 진토는 봄 진, 3 월진의 한자를 쓰는데 습토이며 옥토이다. 진토의 지장간에는 계수가 있다. 그래서 습토이면서 생명체를 가장 잘 키울 수 있는 옥토이다. 진토는 십이지신상으론 용에 해당된다. 토를 알면 모든 사주 해석이 가능하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해석이 쉽지 않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진술축미인 토는 다음에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겠다.

3. 양기가 최고조인 여름 계절의 사오미(巳午未)

사화는 4월을 의미하며 십이지신상으론 뱀이다. 천간의 글자인 병화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권력욕이 강한 사화는 활동적이고 정열적이며 자신의 개성을 잘 표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단, 끈기가 약하다. 오화는 양기를 위로 최고조로 올리는 시간과 계절이다. 5월에 해당하며 십이지신상으론 말이다. 오화는 뜨거움이 가장 강한 계절이다. 따라서 오화의 계절에는 수가 조후로 사용된다. 감수성이 풍부하고 감각도 잘 발달되어 있으나 자기를 표현하는 능력은 사화에 비해 떨어진다. 오화는 주변의 상황에 따라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음으로 미토는 6월을 나타내며 십이지신상으론 양이다. 무성하고 살찐 양을 표현한다. 6월에는 나무에 가지와 잎이 무성 해지는 계절이다. 미토는 건 토이면서 사막 토이다. 따라서 생명체가 살아가기 힘들다. 미토는 반드시 수를 필요로 한다. 미토 사주에 수가 없다면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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