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주를 알면 삶이 수월해진다
요즘 들어 길을 떠날라치면 내비게이션부터 켠다. 아는 길이라도 내비게이션을 켜지 않으면 왠지 불안하다. 이렇듯 내비게이션은 나의 삶에 깊이 들어와 있다.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일까? 아니다. 내비게이션에는 수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학습을 통해 가고자 하는 목적지까지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길을 안내해 준다. 또한 빨리 가는 것에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가는 것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사주를 보고, 사주를 이해하는 것 또한 같은 목적에서 일 것이다. 단순히 재물이 언제 들어오는지, 올해는 좋은 직장을 갖게 되는지가 중요해서 사주를 본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 나는 무엇 때문에 태어났는지? 무엇을 하며 살 때 행복한지? 등이 더 중요한 이유이다. 사주를 보고 사주를 안다는 것은 종교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사주는 철학이며 학문이기 때문이다. 사주는 명리학이다. 명리학은 우주와 인간은 연결되어 있다는 기본 전제에서 출발한다. 즉, 인간을 자연의 한 현상으로 바라본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자연 앞에서는 너무도 작아지는 것이 인간이다. 요즘 특히 누구나 크게 느끼고 있지 않나 싶다. 태풍이나 하와이 화재, 폭염 등에서 절실히 자연의 힘을 인간의 능력으로 어쩔 수 없다는 것을. 명리학을 다른 말로 동양 성격학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서양의 MBTI나 에니어그램과 유사한 학문인 것이다. 명리학은 음양오행을 통해 타고난 기의 특성과 흐름, 상호작용을 분석해 낼 수 있다. 사주는 태어나면서 우주와 호흡을 통해 완성된 기(氣)다. 과학적으로는 DNA와 같다. 사주를 통해 내가 누구인지 찾아가고 내가 누구인지 통찰을 통해 자아를 성찰하고 성숙시킬 수 있다. 즉, 사주를 안다는 것은 부자로 살거나 높은 계급까지 올라갈 것인가를 안다는 의미보다 자신을 성찰하고 자신의 삶을 바꾸는 작업을 통해 윤택한 삶,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여정인 것이다. 따라서 사주를 볼 때는 냉정하게 보아야 한다. 본인에게 유리한 것만 보아서는 안된다. 사주는 철저하게 개인에게 맞춰져 있다. 그것은 모든 세상 이치가 내가 있고 세상이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중심은 바로 나 이기 때문이다.
2. 겨울에 태어난 경금(庚) 이야기
겨울에 태어난 경금(庚)의 12운성은 병사묘이다. 즉, 겨울은 경금(庚)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시기라는 얘기이다. 겨울은 자연의 모든 생명체들이 동면기에 접어든다. 생명체는 가을에 열매를 맺고 겨울이면 씨앗이 되어 다른 삶을 준비한다. 경금(庚) 또한 그런 시기가 바로 겨울이다. 겨울 경금(庚)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토이다. 그렇잖아도 추운 겨울에 수(水)가 많아지는 것은 좋지 않다. 그래서 무토(戊)가 한냉한습한 것을 막아주는 약신이 된다. 그다음은 화이다. 병화(丙)나 정화(丁)를 조후로서 사용한다. 정화(丁)는 갑목(甲)이 있어야 좋다. 그래야 용금성기를 할 수 있다. 한겨울에 한냉한습한 사주에게 무토(戊)나 술토(戌)가 있어 추위를 막아준다면 부자의 요건이 된다. 한겨울에 아무것도 못하고 무력해질 수 있으나 무토(戊)나 술토(戌)로 인해 할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갑목(甲)이 대운에서 온다면 좋지 않을 수 있다. 약신을 목(木)극토(土)로서 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겨울 경금(庚)의 입장에서는 무토(戊)나 술토(戌)로 인해 신왕 한데 갑목(甲)이 아주 강하지만 않다면 신왕재왕으로 부자의 사주로 나갈 수가 있다. 겨울 경금(庚)에게는 화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만약 무토(戊)와 병화(丙)가 있고 뿌리가 튼튼하다면 아주 좋은 사주가 된다. 바로 부귀영화를 누릴 사주이다. 그런데 화가 없는 겨울 경금(庚)은 할 일이 없어져서 춥고 배고픈 사주가 될 수 있다. 겨울 경금(庚) 생인 여자에게 정화(丁)는 남편이 된다. 정화(丁)는 추운 겨울을 녹여준다. 그래서 근면하고 성실하다. 난로를 피워야 하기 때문이다. 남편의 사랑이 넘친다. 그러나 정화(丁)의 힘이 너무 강하면 의처증이 있을 수도 있다. 사랑이 너무 넘치기 때문이다. 겨울 경금(庚)에게 정화(丁)는 경금(庚)을 늘 자극한다. 그러니 늘 긴장되고 바쁘게 살 수 있게 해 준다. 고마운 존재이다. 그런데 대운에서 임수(壬)나 계수(癸). 또는 기토(己) 같은 습토가 들어오면 좋지 않다. 겨울 경금(庚)에게 계수(癸)나 임수(壬)는 좋지 않다. 특히 계수(癸)는 저승사자이다.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다. 경금(庚)에게 정용신은 다음과 같다. 물론 사주구조에 따라 다르겠지만 통상 그렇다는 말이다. 먼저 봄에는 무토나 병화(丙)가 정용신이다. 어린 경금(庚)을 포근하게 감싸주고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 경금(庚)은 어린싹이 된다. 다음으로 여름에는 임수(壬)와 갑목(甲)이 정용신이다. 임수(壬)는 조후로서 사용하고 갑목(甲)은 가을에 경금(庚)이 열매를 맺기 위해 필요하다. 갑목(甲)이 힘이 있어야 열매가 많이 달린다. 가을에는 임수(壬)와 갑목(甲), 정화(丁), 병화(丙)가 정용신이 된다. 임수(壬)는 강한 경금(庚)을 설기 시키기 위해 필요하고 갑목(甲)은 열매 달리게 하고 풍성한 열매가 맺기 위해 필요하다. 정화(丁)와 병화(丙)는 조후로서 필요하다. 겨울 경금(庚)은 무토와 정화(丁), 병화(丙)가 정용신이며 정화(丁)에게는 갑목(甲)이 있으면 더욱더 좋다. 용금성기를 하기 위해서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병화(丙)는 대부분의 계절에 필요하고 갑목(甲) 또한 결실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갑목(甲)의 경우 겨울에는 광합성 작용을 하지 않는다. 겨울에는 단지 쉬고 있는 나무이다. 또는 정화(丁)와 만나서 땔감의 역할을 한다. 만양 겨울에 목(木)이 왕하면 좋지 않다. 왜냐하면 조후용신인 화를 못쓰게 한다. 병화(丙)와 함께하면 목다병화체가 되고, 정화(丁)와 연결되면 목다정화식이다. 그리고 약신인 무토를 극한다. 또한 겨울에 죽은 나무를 키우려고 하니 고생만 많이 하는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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