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 이론을 실제 상황에 적용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것이 용신이다. 용신은 내가 태어나면서 새겨진 운명을 변화시키는 기호이다. 상당히 강하면서도 유용한 기호이다. 용신이론을 공부하다 보면 한 가지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게 된다. 바로 사주팔자는 변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명리학을 공부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명리학은 태어나면서 우주로부터 받은 기, 즉 사주팔자를 가지고 일간인 자신과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학문이라고 알고 있다. 이것을 음양오행과 생극제화, 그리고 육친의 분석학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이것은 한마디로 기초이론이다. 이러한 이론을 실제 상황에 적용하는 것이 바로 용신과 격국이다. 이번 글에서는 용신을 찾는 여러 방법들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물론 지난 글(22년 12월 9일)에서 용신의 종류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따라서 여기서는 용신의 종류보다는 어떻게 하면 용신을 쉽게 찾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1. 용신의 찾기 위한 조건
용신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용신 찾는데 사용되는 용어부터 알아야 한다. 용신은 대부분 신강신약과 관계가 많다. 조후용신을 제외하고 억부용신, 통관용신, 병약용신, 전왕용신 모두 강, 약과 연관이 있다는 얘기이다. 용신 찾는 방법에 사용되는 용어로는 득령, 득지, 득세 그리고 명리학을 연구하기 위해 필수인 투간, 투출 등의 용어가 있다. 먼저 득령은 월지에 비겁이나 인성이 있을 경우를 말한다. 즉, 월지에 일간을 도와주는 비겁이나 인성이 있는 경우 득령 했다고 한다. 이밖에 월지 지장간에 인성이나 비겁이 50% 이상 있어도 득령 했다고 한다. 두 번째로 득지이다. 득지는 일지에 인성이나 비겁이 있거나 일지 지장간에 50% 이상 인성이나 비겁이 있는 경우이다. 즉, 명리학에서는 월지와 일지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여기서도 알 수 있다. 득세는 사주원국에 일주를 제외하고 인성이나 비겁이 3개 또는 4개 이상 있을 때 득세 했다고 한다. 세력이 강하다는 뜻이다. 투간이나 투출은 지장간의 글자 즉 월지 지장간의 글자가 천간에 나타나 있는 것을 말한다. 즉 투간은 월지 지장간의 글자와 같은 글자가 천간에 있는 것이고 투출은 오행은 같으나 음양이 다른 글자가 천간에 나타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월지의 글자가 인목이라고 보자. 인목의 지장간은 무병갑이다. 이럴 때 천간에 병화가 있으면 투간 된 것이고 천간에 정화가 있으면 투출 된 것이다. 투간과 투출의 개념은 격국을 정하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개념이다.
2. 신강 및 신약을 판단하는 방법
신강신약을 판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왜냐하면 신강신약에 따라 용신과 희신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만약 신강하다면 힘을 빼주는 것이 용신이고 신약하다면 힘을 더해주는 게 용신이기 때문이다. 먼저 앞에서 설명한 득령, 득지, 득세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이때 사주를 전체적으로 보아야 한다. 만약 득령도 했고 득지도 했으며 득세도 했으면 당연히 신 강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대부분은 그렇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인성이나 비겁이 충이나 합이 되어 있거나 세력이 흐름이 어떠한지를 살펴야 한다. 예를 들어 득령, 득지, 득세를 했는데 신약 한 경우가 있다. 바로 관살이나 식상이 아주 강하거나 일간 바로 옆에서 일간을 극하거나 식상으로 일간의 힘을 빼는 경우이다. 이럴 때는 극하거나 힘을 빼는 강도를 잘 보고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득령, 득지, 득세로서 신강해 보이나 월지나 일지에 있는 인성이나 비겁이 충극을 받아 손상된 경우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충극의 상황에 따라 살아나기 힘든 경우에는 신약이 되고 충극을 받긴 했으나 그 정도가 미미 하면 신강으로 판단하면 된다. 이외에도 주변 환경이 좋지 않을 경우이다. 예를 들어 무토(戊)가 축(丑) 월에 태어나서 득령 하여 신강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축토(丑) 옆에 수(水)가 있어 수기가 강할 경우 축토(丑)는 무토(戊)의 비겁으로서 무토(戊)를 강하게 만들기보다는 수(水)의 성향으로 변하기 때문에 무토(戊)를 약하게 한다. 이때는 신약으로 판단해야 한다.
3. 신강과 신약일 때 용신 찾는 법
먼저 신강한 경우이다. 신강 하다는 것은 비겁과 인성이 강하다는 뜻이다. 만약 인성이 왕하여 신강 할 경우에는 재성을 용신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 재극인을 통해 인성을 통제하기 때문이다. 이때 희신인 식상이 재성을 생해주면 더욱더 좋다. 다음으로는 비겁이 왕하여 신강해진 경우이다. 이때는 식상이나 관성을 용신으로 정하는 게 좋다. 만약 식상과 관성이 둘 다 있을 경우에는 일간에서 가까운 것을 용신으로 정하거나 통근이 되어 힘이 강한 것을 선택하면 된다. 다음으로 신약 한 경우이다. 첫 번째로 식상이 왕하여 신약 한 경우에는 인성을 용신으로 정한다. 만약 인성이 없으면 부득이 비겁으로 용신을 정하기도 하지만 대운이나 세운에서 인성운이 들어오면 좋게 본다. 용신은 사주원국에 없어도 정할 수 있다. 물론 많은 이론들이 각각 다르지만 필자의 생각은 그렇다. 그러나 가능하면 원국에 있거나 없다면 지장간에라도 있는 것을 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재성이 왕하여 신약 한 경우이다. 이때는 비겁을 용신으로 정한다. 인성은 재극인 되어 용신이 극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그러나 정히 비겁이 없거나 약하다면 인성을 정할 수 도 있다. 세 번째는 관성이 왕하여 신약 한 경우이다. 이때는 인성을 용신으로 정한다. 용신인 인성이 강한 관성의 힘도 빼지만 관인상생하여 비겁의 힘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네 번째로 식상과 재성, 관성이 모두 있어 왕한 경우에는 인성을 용신으로 정한다. 지금까지 용신 찾는 법에 대해 살펴보았다. 용신은 사주원국 전체와 대운 등을 면밀히 살펴본 후 정해야 한다. 단순히 계산식으로 하여 정할 경우 기신이나 구신을 용신으로 정할 수 있는 착오가 있을 수도 있으니 늘 신중해야 한다. 또한 용신을 정할 때는 용신이 합거 되거나 충을 받거나 힘이 없어지는 것을 최대한 살펴야 한다. 다음 글에서는 사례를 통해 이해를 돕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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