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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공부7

촛불인가 용광로인가? 정화(丁)가 완성하는 인생의 무늬(1편) 1. 보이지 않는 태양을 읽는 기술사람들은 사주를 볼 때 “내 사주에 병화(丙)(태양)가 없다는데… 그럼 큰일인가?” 하고 걱정하곤 한다. 하지만 자연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하늘에 태양이 보이지 않아도 땅이 따뜻하면 우리는 “오늘 햇볕이 있었구나” 하고 느낀다. 사주도 마찬가지다. 글자가 없다고 해서 기능까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겨울에는 태양이 약하지만 땅속 어딘가에는 낮 동안 받아둔 열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마치 태양이 “흔적을 남기고 간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의 사주에서 병화(丙)가 사라져도, 다른 글자들이 그 역할을 대신 수행할 수 있다. 뿌리가 깊은 나무를 보면 “물을 잘 주고 잘 길렀구나”를 알 수 있듯, 사주에서도 결과를 통해 존재하지 않는 글자를 추론할 수.. 2025. 12. 12.
병화(丙), 태양의 길(마지막 편) 1.병화(丙)는 왜 ‘태양’이라 불리는가?병화(丙)는 사주에서 가장 강한 불, 즉 태양의 불로 비유된다. 태양은 스스로 빛을 내고 주변을 비추며 생명을 키운다. 그래서 병화(丙)를 가진 사람은 기본적으로 존재감이 크고, 환경에 따라 능력의 발현 정도가 확연히 달라진다. 주변을 따뜻하게 데우는가, 혹은 너무 뜨거워 타버리게 하는가는 병화(丙)가 무엇을 만나느냐에 따라 갈린다.예를 들어, 병화(丙)가 봄철 갑인(甲寅)·갑진(甲辰) 같은 뿌리 있는 나무(木)를 만나면 능력을 ‘키워낼 대상’을 갖게 된다. 이는 마치 훌륭한 아티스트가 좋은 프로듀서를 만나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때와 비슷하다. 실제로 나무가 잘 자랄수록 “병화(丙)가 능력 있는 태양”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한다.반대로 뿌리 없는 목(木)만 만난 병화.. 2025. 12. 3.
병화(丙)의 물상론, 태양의 이야기(4편) 1. 병화(丙)의 물상론사주 속 ‘병화(丙)’는 찬란한 태양의 기운을 품고 있습니다. 하늘 위에서 세상을 비추며 생명을 깨우고 만물을 자라게 하는 존재, 그래서 병화(丙)는 늘 ‘생명의 근원’이라 불립니다. 하지만 이 태양이 언제나 따뜻하고 밝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같은 태양이라도 계절과 시간, 그리고 만나는 환경에 따라 전혀 다른 표정을 짓지요. 봄의 병화(丙)는 새싹을 일으키는 부드러운 빛이지만, 한여름의 병화(丙)는 세상을 태워버릴 만큼 뜨겁고 강렬합니다. 반면 가을의 병화(丙)는 석양처럼 힘이 빠지고, 겨울의 병화(丙)는 얼어붙은 세상 속에서 희미하게나마 온기를 지키는 불씨가 됩니다. 이렇게 병화(丙)는 언제나 ‘빛’으로 존재하지만, 그 빛의 의미는 환경에 따라 변합니다. 그래서 병화(丙)를 이.. 2025. 11. 9.
병화(丙) — 세상을 밝히는 태양의 사주(3편) 1. 병화(丙)는 ‘나무를 키우는 태양’물상론에서 병화(丙)는 ‘세상을 비추는 태양’으로 비유됩니다. 그런데 이 태양은 단순히 밝은 빛이 아니라 ‘나무를 키우는 빛’입니다. 즉, 병화(丙)의 가장 큰 사명은 바로 목(木), 즉 갑목(甲木)과 을목(乙木)을 자라게 하는 것입니다. 태양이 없으면 나무가 자라지 못하듯, 병화(丙)는 세상에 생명과 성장을 가져오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병화(丙)를 이해할 때는 반드시 계절을 함께 봐야 합니다. 같은 병화(丙)라도 언제 태어났느냐에 따라 성격과 능력 발휘 시기가 달라집니다. 봄과 여름은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는 시기입니다. 이때 태어난 병화(丙)는 세상을 비추며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즉, 자신의 에너지를 ‘쓸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 셈이지요. 그래서 이.. 2025. 11. 3.
"계절 속 나무의 인생 이야기" 갑목(甲) 물상론(최종) 사주 명리학에서 ‘갑목(甲)’은 하늘로 곧게 뻗는 큰 나무를 의미합니다. 물상론(物象論)에서는 이 갑목을 실제 자연 속 나무의 모습에 빗대어 해석하는데, 계절과 환경에 따라 그 성질과 운명이 크게 달라집니다. 오늘은 갑목이 각 계절에 어떤 모습으로 자라고, 그 속에서 어떤 성격과 운명을 만들어내는지, 그리고 우리가 이를 통해 어떤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지 풀어드리겠습니다. 1. 갑목(甲)의 본성 – 햇빛과 물을 갈망하다나무에게 햇빛(병화 丙)과 물(계수 癸)은 생명줄과 같습니다. 갑목(甲) 도 마찬가지로, 병화(丙)가 위에서 따뜻하게 비추고 개수가 아래서 촉촉하게 적셔줄 때 가장 잘 자랍니다. 하지만 이 조건이 없으면, 나무는 왜소하게 자라거나 꺾이고 맙니다. 명리학적으로 이런 조합을 ‘하늘 위에 병.. 2025. 8. 12.
땅을 뚫고 하늘을 향하는 갑목(甲)의 길(7편) 사주는 사람의 기질과 운명의 이치를 상징적으로 풀어낸 동양의 지혜입니다. 그중에서도 ‘갑목(甲)’은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나무, 곧은 대나무나 참나무처럼 반듯한 기질을 상징합니다.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물상론으로 보는 갑목(甲)에 대해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장에서는 이 갑목(甲)이 가진 성격, 주변 오행과의 관계, 계절에 따른 변화 등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갑목(甲)은 어떤 기운인가?갑목(甲)은 음양오행 중 ‘양(木)’에 해당하며, 땅속에서 단단히 뿌리를 내린 뒤 하늘을 향해 곧게 솟아오르는 기운입니다. 갑목(甲)이 가진 가장 큰 특징은 ‘곧음’과 ‘직진성’입니다. 중심이 바르고 일관된 태도, 리더십, 대들보 같은 존재감, 꺾이지 않는 추진력을 보여줍니.. 2025.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