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에서 가장 으뜸이자 토대인 갑목(甲)과 을목(乙)의 특성 이해하기

< 나무인 갑목과 꽃인 을목 >

1. 사주팔자의 구성

앞에서 설명하였듯이 사주팔자에는 4개의 기둥이 있고 8개의 글자로 구성되어 있다고 했다. 그중 위에 있는 것이 천간이고 아래에 있는 것이 지지이다. 천간에는 갑을 병정 무기 경신 임계가 있고 지지에는 자축 인묘 진사 오미 신유 술해의 12개의 글자가 있다. 그중 이번장에서는 유일한 생명체인 목에 해당하는 갑을(甲乙) 목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다.

2. 도약의 상징 갑목(甲)

봄이면 신기하게도 땅속을 뚫고 올라오는 새싹을 우리는 종종 발견하게 된다. 겨울 내내 땅속에서 추위를 이겨내고 두꺼운 흙이나 아스팔트를 뚫고 나오는 그 힘은 경이로울 만큼 아름답다. 이것이 갑목(甲)이다. 양목인 갑목은 위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래서 갑목은 성장이다. 그리고 하늘을 향해 쭉쭉 뻗아 오른다. 다시 말해 스프링 즉, 튀어 오르는 힘이자 도약이다. 갑목은 목(木)에 해당하므로 인(仁)에 해당된다. 즉, 측은지심을 가지고 있으며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인정이 있다. 갑목은 큰 키 나무, 느티나무, 동량 지목 등에 해당된다. 봄의 갑목은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경금(庚)이 오는 것을 싫어하고 병화(丙)가 옆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 봄에는 잘 자라야 하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무성한 나무이다. 물이 옆에 있이면 좋다. 가을의 갑목은 열매를 맺은 나무이다. 병화가 있으면 수확이 좋다. 겨울의 갑목은 사목이다. 베어서 땔감으로 쓰던 대들보로 써야 좋다. 따라서 겨울의 갑목은 경금이나 정화와 잘 어울린다. 정화로 경금인 도끼를 잘 제련해서 갑목을 잘 잘라 땔감이나 목재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땐 부유하게 살게 된다. 갑목의 특성을 가진 사람은 지도자, 교육자, 미래 산업 등을 일을 하면 좋다. 사주의 구성이 나쁘면 남의 말을 잘 듣지 않고 마무리가 부족하며 직선적일 수 있다. 갑목은 진토에 뿌리내리고 병화의 양분을 받으면 가장 좋다.

3. 화려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적응력 최고의 을목(乙)

봄이면 팔도강산에 화려한 꽃들이 만개한다. 화려하면서 강한 생명력을 보이기도 한다. 위로 솓기 보다는 옆으로 퍼져간다. 을목을 가진 사람의 특성이다. 을목은 마음이 부드럽고 화려하며 순한 기질이 있다. 을목은 화초도 되고 넝쿨도 된다. 화초는 화려하게 피지만 금방 시들기도 하니 이별의 의미도 있다. 을목은 꽃이니 외모가 아름답다. 화려함을 좋아하고 인기가 좋아 즐거운 생활을 하지만 가을, 겨울이 되면 떨어지고 시들기 때문에 노후관리를 잘해야 한다. 음목인 을목은 갑목처럼 성장하고 리더십을 발휘하기보단 다른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고 화끈한 삶을 더 좋아한다. 꽃의 특성이 많기 때문에 봄, 여름을 가장 좋아한다. 가을, 겨울의 을목은 약초에 비유되기도 한다. 을목은 생명력이 강하다. 화단에 심기도 하고 야산이나 바위에서 자라기도 한다. 봄, 여름에는 성장하는 화초이지만 가을, 겨울에는 죽은 화초가 된다. 봄, 여름에는 병화를 좋아한다. 병화가 없으면 꽃을 피우지 못한다. 삶도 그러할 수 있다. 봄, 여름에 임수와 계수가 많으면 잔병치레가 많고 자식이 나쁠 수도 있다. 갑목이 옆에 있으면 좋다. 갑목을 타고 높이 높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등라계갑이라고 한다. 봄, 여름에 태어난 을목은 경신금이 오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특히 신금이 오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파릇파릇 자라나는 새싹을 가위로 잘라버리는 형국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경신(庚辛) 금은 서리에 비유되기도 한다. 한창 자랄 때 서리로 인해 얼어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화가 오는 것도 싫어한다. 정화(丁)는 열에 해당되므로 봄, 여름의 정화는 생명체를 그을려 죽이기 때문이다. 봄에 태어난 을목 옆에 정화가 있는 사주는 수명이 짧거나 심장질환, 혈압, 당뇨 등의 질병이 생기기 쉽다. 또한, 봄에 정화가 있으면 축축한 나무를 태우므로 연기가 많이 난다. 눈물 날일이 많은 삶일 가능성이 많다. 가을, 겨울의 을목은 정화를 반긴다. 마른 화초이므로 땔감으로 사용해도 좋고 비닐하우스로 을목을 보호해 주고 키우기 때문이다. 을목은 한여름에는 수를 반기지만 가을, 겨울에는 수를 그다지 반기지 않는다. 수가 많으면 화초가 물 위에 뜨게 되기 때문이다. 을목은 직물, 옷, 그림, 예술 등과 관계가 많다. 사주 구성이 좋으면 화려한 삶을 살지만 그렇지 않으면 길가에 핀 들꽃처럼 인정받지 못하고 천하게 살 수도 있다. 또한, 화류계 쪽으로 빠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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